한국, 피파랭킹 37위 이란에 0-1패 3위 추락 ‘네크남 독설, 현실로’ GK 김승규 고군분투(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사진=FIFA> |
한국, 피파랭킹 37위 이란에 0-1패 3위 추락 ‘네크남 독설, 현실로’ GK 김승규 고군분투(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뉴스핌=김용석 기자] 답답한 경기 끝에 네크남의 독설이 현실이 됐다.
슈틸리케감독이 이끄는 ‘피파랭킹 47위’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랭킹 37위’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7점으로 우즈베키스탄(승점 9점)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 이란은 승점 10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42년 테헤란 무승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또한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이란의 자바드 ‘이란의 축구 영웅’ 네쿠남(35) 코치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이란을 두려워하고 있다. 우리의 힘을 증명해야 한다”라고 말해 더욱 한국 선수들의 투지를 불살랐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이날 이란은 세련된 공격과 자연스러운 볼 흐름으로 아시아 최강자다운 플레이를 보였다. 한국은 이란의 압박에 막혀 지동원과 손흥민 등에게 제대로 공이 가지 못했지만 역습을 노리며 기회를 노렸다.
한국은 전반 15분 장현수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자한바크에게 슛 찬스를 허용했으나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을 모면했다.
이후 이란은 계속적인 공격을 이어간 끝에 전반 24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아즈문은 전반 24분 레자이아의 패스를 이어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골을 기록했다. 한 박자 빠른 슈팅에 김승규 골키퍼도 미처 손을 쓰지 못했다.
이후 손흥민은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문전으로 쇄도, 슈팅을 가했다. 이에 흘러 나온 볼을 이청용이 재차 슈팅했지만 벗어나고 말았다.
이란의 강한 압박 속에서 전반 41분 손흥민은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옐로카드를 받으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영 대신 홍철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란은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미리가 흘러나온 볼을 중앙에서 날카로운 슛을 날렸다. 김승규 골키퍼는 시야가 가린 상태에서도 슛을 막아내며 한국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후반 21분 한국은 박스 오른편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청용 대신 김신욱을 투입했다. 하지만 한국은 패스 불안을 노출하며 공간을 내줬고 수비도 무너져 이란의 공격을 허용했다.
슈틸리케는 후반 32분 마지막 교체카드로 김보경 대신 구자철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피파랭킹 49위)과 11월16일 최종예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