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경기 수원, 대구·광주광역시에 있는 공군 비행장을 이전하고 새 비행장을 건설하면 해당 지역에 총 17조6949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부가가치는 6조2327억원 늘고 취업은 12만7143명 증가한다. 이에 따라 신공항 지역은 지역 경제의 거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오는 11월 말까지 수원·대구·광주 군(軍) 공항 이전과 관련해 건설공사 시행, 부대주둔 및 민항운영 등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한다.
우선 건설공사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건설자재 생산 및 제조, 전기 및 기타 관련 제조, 금융 및 도․소매, 서비스 등 관련 산업분야에서 이전지역에 건설기간(6년) 동안 발생하는 생산 유발효과와 부가가치 유발효과, 취업 유발효과 등을 분석했다.
대구공항 <사진=뉴시스> |
수원공항 이전에 따라 신공항 건설에 4조104억원을 투입한다. 이 때 경기도에 발생하는 경제효과는 생산 유발액 5조5751억원(연간 9292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1조9363억원(연간 3227억원), 취업 유발인원 3만9062명(연간 6510명)이다.
대구공항 이전에 따라 신공항 건설에 5조2625억원을 투입한다. 경상북도에 발생하는 경제효과는 생산 유발액 7조2899억원(연간 1조215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2조5899억원(연간 4316억원), 취업 유발인원 5만1784명(연간 8630명)이다.
광주공항 이전에 따라신공항 건설에 3조5539억원을 투입한다. 전라남도에 발생하는 경제효과는 생산 유발액 4조8299억원(연간 805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1조7065억원(연간 2844억원), 취업유발 인원 3만6297명(연간 6050명)이다.
토지 매입비 등을 제외한 부지조성, 활주로·유도로 및 주기장, 행정 및 정비시설, 군 관사 등 신공항 건설에 소요되는 비용을 기준으로 다지역산업연관표분석모형(MRIO)을 적용한 결과다. MRIO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군공항 이전사업이 관련 산업 생산을 얼마나 늘리고 고용을 창출하는지 분석하는 방법이다.
또한 군부대 주둔에 따라 이전지역에 군 장병 및 가족 등 인구 유입으로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판매시설이 들어서 소비활동이 증가하며 학교가 활성화되고 도로 신설 및 재정비로 교통여건이 좋아진다.
민항이 함께 이전하는 대구공항은 이전지역에 들어서는 새로운 공항이 대구·경북지역 거점공항 역할을 수행한다.
더불어 이전 지역에는 이주단지 조성, 마을회관 및 저온저장고 신축 등 주민생활 지원사업과 교량보수, 복지관 및 체육공원을 조성하는 공공시설 설치 지원사업, 재래시장 정비 및 농축산물 가공시설을 설치하는 지역개발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보다 2배 넓은 부지를 매입해 소음 피해를 원천적으로 해소한다. 소음피해 보상, 방음시설 설치 등 다양한 최소화 대책도 마련한다.
고도제한이 가장 심한 비행안전구역을 전부 매입해 기지 외곽부터 거리에 따라 높이 45m(15층 규모) 이상의 건물 등을 신축할 수 있다. 이전지역은 도심이나 주택 밀집지역이 아닌 밭·논·임야로 이루어진 복합지형으로 고도제한에 따른 재산권 행사 제한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군 공항 이전을 지역주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법 절차에 따라 수행해 이전지역과 종전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