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방안 발표 ..시장가로 자회사 신속 매각
[뉴스핌=송주오 기자] 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이 자회사에 대한 재취업을 전면금지하고 인력을 현재 대비 10% 이상 줄이고 지점도 축소한다.
김경수 KBD혁신위원회 위원장은 ▲조직쇄신 ▲기득권 포기 ▲재발방지 등에 초점을 맞춘 '산업은행 혁신방안'을 31일 발표했다.
KDB혁신위원회는 지난 8월 4일 공식 출범후 4차례 혁신위원회 본회의 및 3개 분과별 회의 개최 및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실행 가능한 혁신방안을 마련했다.
<자료=산업은행> |
혁신안을 살펴보면 우선 출자회사에 대한 재취업이 전면 금지된다. 지난 8월 말 기준 산업은행이 채권단으로 참여하는 구조조정기업에 대한 상근·비상근직 재취업자는 16명이다. 이를 오는 2019년까지 0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출자회사 매각에 대한 기준도 시장가격으로 명확히 했다. 시장가격 매각원칙을 정관과 내규 등에 규정화할 방침이다.
또 출자회사관리위원회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수준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갖추도록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민간 5명, 사외 1명, 산업은행 3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사외이사를 1명 늘리고 산업은행 직원 1명을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민간위원 자격요건과 신분보장, 출자회사 관리원칙 관련 규정을 신설한다.
인력과 조직도 재편한다. 현재 3193명의 임직원을 10% 줄여 오는 2021년까지 2874명으로 단계적으로 감축한다. 또한 임원들의 올해 연봉을 전년대비 5% 삭감하고 내년 추가 연봉은 반납키고 했다.
인사제도에도 변화를 준다. 직군별 인사관리체계를 도입하고 업적·역랑 중심 평가체제로 전환한다. 순혈주의 타파를 위해 팀장 이상 간부직에 외부전문가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부행장급 부문은 11개에서 9개로 줄이고 8개의 지점 축소도 조기에 시행키로 했다. 상임이사를 폐지해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해 투명성을 높인다.
구조조정 기능은 강화한다. 투자자산을 매각하고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정부출자와 자본확충펀드는 필요시에 제한적이고 보완적으로 사용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부실여신비율은 지난 6월 기준 6.15%에서 2020년까지 2.5% 축소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아울러 산업·기술분석 역량 제고를 위한 '산업·기술 리서치 센터(가칭)를 운영해 사전적 구조조정 기능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투명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안으로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 도입을 검토한다. 또 출자회사관리위원회·내부통제위원회에 대한 사외이사 참여도 확대키로 했다.
미래 신성장 지원체계도 확립했다. 중견(예비)기업애 대한 기업특성별·성장단계별로 차별화된 금융을 지원하는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지원 비중을 늘린다. 여기에 빅 데이터에 기반한 '신성장 정책금융 인텔리전스 시스템(가칭)' 구축을 추진해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