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이수그룹 계열사 이수건설이 국내 최초 ‘개발신탁형 정비사업’인 인천 계양구 신라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수건설은 지난 11일 인천 작전동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사업총회에서 참석 조합원 142명 중 135표를 받아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이후 첫 개발신탁형 정비사업장이다. 개발신탁은 신탁사가 조합으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아(사업 주체가 됨) 자금 차입 등 자체 조달을 통해 준공때까지 사업을 맡는다. ‘분양형 토지신탁’으로도 불린다.
개발신탁에는 대행자 방식과 지정개발자 방식이 있다. 대행자 방식은 조합이 있는 상태에서 신탁사가 대행만 한다. 지정개발자 방식은 조합이 모든 권리를 신탁사에 위임하고 신탁사가 시행사의 모든 역할을 맡는다.
이수건설이 수주한 이 사업은 첫 지정개발자 신탁방식 정비사업이다. 대한토지신탁이 사업시행자(지정개발자)다. 재건축 후 최고 33층, 아파트 4개동, 총 282가구로 탈바꿈한다. 전 가구 전용 85㎡ 이하 중소형 평형이다. 사업비는 약 442억원 규모다. 분양 및 착공은 내년 6월 예정이다.
이 단지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작전역과 서울 지하철 7호선이 연장 개통된 부평구청역과 가깝다. 주변에 부평 나들목(IC)이 있어 경인고속도로 및 외곽순환고속도로 접근성이 우수하다. 초중고등학교를 걸어서 갈 수 있고 대형마트가 가깝다.
이수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가 향후 대한토지신탁 등 정비사업 방식의 다변화로 조합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더불어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 여파로 지지부진해진 재개발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이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개발신탁형 정비사업으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관련 사례들이 더욱 원활하게 시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업계를 선도하는 건설사로 도약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 신라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이수건설>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