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 사장단 및 임원인사..박성욱 사장 등기이사 임기 1년 남아
낸드플레시 등 투자현안 마무리 필요성으로 유임 가능성 거론
[뉴스핌=황세준 기자] SK그룹이 다음달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가운데 5년차 CEO인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관련업계 및 회사측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검찰 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예년대로 다음달 중순경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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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사진=SK하이닉스> |
그룹측은 "현재로선 인사와 관련해 별다른 변동이 없다"고 전했다. SK는 작년 12월 16일, 재작년에는 12월 9일 각각 임원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최순실 게이트라는 변수가 있다. 국회 국정조사특위는 최태원 회장을 포함해 8대그룹 총수를 다음달 5일 시작하는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재계 인사가 예년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SK그룹은 예년과 변함없이 인사를 단행해 조직 안정을 꾀한다.
단, 그룹 안팎으로 인사 폭은 예상과 달리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초 SK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7월 경영 확대회의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급사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10월 각 계열사에 비상경영상황실을 구축토록 특명을 내리면서 큰 폭의 인사가 점쳐졌다.
내년 취임 5년차가 되는 박성욱 하이닉스 사장의 거취에 변동이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2018년 3월 19일까지 남아 있는 점, D램 및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증설공사가 아직 진행 중인 점 등에서 반도체 전문가인 그의 유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이천공장 M14팹의 2층 공사를 내년 상반기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2층 가동과 함께 내년 하반기부터 4세대 3D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양산한다.
D램의 경우 1x나노(10나노 후반대) D램을 올해 4분기말 고객사들에샘플 제공하고 내년 1월부터 램프업 시작해 내년 2분기 양산한다. 1x나노 D램을 양산과 더불어 2z나노(20나노 초반대) D램 비중은 내년에 70~80%로 끌어올린다.
박 사장은 지난 2014년 12월 임원인사에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그룹 주력 계열사 사장단이 교체되는 태풍 속에서도 최태원 회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유임된 바 있다.
그는 취임 1년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경험을 살려 선두 업체로서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3D낸드플래시 분야에서의 위상 확보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일각에서는 박정호 SK(주) 사장이 SK하이닉스로 옮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회사측은 하마평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얘기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박정호 사장이 최태원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소문이 돌고 있다.
박정호 사장은 SK의 한국이동통신 인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등을 성사시킨 전문 경영인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당시 재계는 SK하이닉스에 대한 그룹의 친정체제가 강화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기존 임원 승진 6명, 신규 임원 선임 13명 등 총 19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다. 10명 이상의 신규선임자를 배출한 계열사는 SK하이닉스가 유일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