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차량 등 자체사업 호조에 자회사 수익성 개선
올해 매출 19.1조, 영업익 1.2조 달성 목표
[뉴스핌=조인영 기자] 두산그룹의 지주사회인 두산의 1분기 실적이 자체 사업 성장과 자회사들 수익증가에 힘입어 개선세를 이어갔다.
두산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863억원, 영업이익 2658억원으로 전년 보다 10.2%, 5.6%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자료=두산> |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54.3% 증가한 것으로 "지난 3년간의 재무구조 성과와 체질개선 노력의 결과"라고 두산은 설명했다.
별도 기준 영업익은 490억원으로 대부분의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자BG부문은 신제품 출시 및 고부가 제품 증대로 전년 보다 11.4% 많은 2166억원을 기록했다.
산업차량BG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내수 및 북미 대형 렌탈업체 물량을 확보해 전년 보다 13% 늘어난 1724억원을 나타냈다. 모트롤BG의 경우, 중국 굴삭기 시장 회복으로 전년 동기 보다 43.7% 늘어난 920억원이었다.
다만 신규사업인 연료전지는 국내 익산공장 생산준비에 따른 비용 증가로 131억원을 기록, 전년 보다 27% 줄었다. 두산은 "3월 말 수주를 시작으로 2분기(영업익 2690억원 전망)부터 성과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들은 전 부문에서 흑자를 보였다. 두산중공업은 연결 기준 매출 3조4379억원, 영업이익 2368억원, 당기순이익 3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발전부문 증가세 등을 바탕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6.9%로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수주잔고는 19조3000억원이다
신규수주는 인도네시아 무아라타와르 프로젝트와 사우디 쇼아이바 RO 프로젝트를 포함해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 수주 가능성 높은 국내외 발전∙건설 프로젝트와 국내 원전 등을 감안하면 연간 10조60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및 신흥시장에서 중대형 건설기계사업 성장세가 실적을 이끌었고, 두산밥캣은 환율효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했다.
1분기 11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두산건설은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수주가 늘고 있다. 두산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로 2조80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차입금도 감소해 2014년 말 1조5655억원이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8212억원으로 줄었고, 순이자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두산건설은 올해 연말까지 순차입금 규모를 7000억원대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다.
두산은 한층 강화된 재무구조와 자회사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19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