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두산밥캣의 리파이낸싱 추진으로 연간 170억원 규모의 금융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I=두산> |
앞서 두산밥캣은 차입금 13억5000만달러에 대한 리파이낸싱 계획을 공시했다. 새로 조달하는 자금은 Lior(런던 은행간 거래 금리)+275bp이며 기존 차입금은 Libor+483bp(4억달러)와 Libor+391bp(9억4400만달러)로 구성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17일 "이번 리파이낸싱은 두산밥캣의 미국 자회사(CEC)가 신규 조달한 13억5000만달러의 차입금을 유상감자로 가져온 후 이를 유럽 자회사(DHEL)에 증자로 투입하면 DHEL이 기존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차입금이 법인세율이 높은 미국법인으로 넘어가게 돼 법인세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기대되며, 턴어라운드중인 유럽법인은 금융비용 지출이 사라져 실적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총차입금엔 큰 변화가 없지만 금리가 평균 110bp 낮아져 연간 1500만달러(약 170억원)의 금융비용 감소가 기대되고 차입금 만기도 기존 2017년(4억달러)과 2021년(9억4400만달러)에서 2024년으로 연장돼 보다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제품 출시와 CTL 및 MEX 비중 증가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SSL(스키드스티어 로더)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마진이 좋은 CTL(컴팩트트랙 로더)과 MEX(미니굴삭기)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실제 2012년 45%에 불과했던 CTL·MEX 비중은 올해 1분기 66%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예정된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서의 로더 및 북미와 유럽에서의 MEX 신제품 출시도 라인업 보강의 관점에서 실적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