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50+재단, 창립 1주년 맞아 정책포럼 개최
김성애 ASK 대표 "퇴직 후 깊은 고민…재단 교육 후 인생 2막"
[뉴스핌=이보람 기자] "베이비부머 세대의 넘버원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꼿꼿하게 세운 허리와 여유있는 표정,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 잘나가는 젊은 회사원 얘기가 아니다. 퇴직 후 인생 2막에 도전하고 있는 김성애 ASK 대표다.
26일 중장년층의 퇴직 후 삶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서울시 50플러스(+) 재단'이 설립 1년을 맞아 '50+가 만드는 더 좋은 세상'을 주제로 정책포럼을 열었다.
김성애 대표는 이날 2부 행사에서 진행된 토크콘서트 '내가 꿈꾸는 50+' 단상에 올랐다.
김 대표는 "4년 전에 은퇴했을 때 너무 막막했다. 하지만 지난해 50+재단을 만나 다양한 컨설팅 교육을 받으면서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후 50+재단 제2기 컨설턴트 직무교육을 수료한 뒤 상담 및 일자리 발굴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공식 활동을 마무리 한 뒤 그동안 받은 교육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단체 ASK(Age Solutions of Korea)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퇴직 후 인생을 살아가는 중장년층에게 인생계획설계를 돕고 일자리를 매칭하는 업무를 한다.
김 대표는 조만간 창업을 통해 중장년층에게 보다 제대로된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서울시50+재단은 퇴직 후 남은 삶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을 위해 설립됐다.
그동안 노인들의 경우 다양한 복지 정책이 시행됐지만 퇴직이 가장 많은 50대 이상 시민들을 위한 정책은 부족했다는 문제 의식에 착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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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26일 창립 1주년을 맞아 '50플러스가 만드는 더 좋은 세상'을 주제로 정책포럼을 열었다. |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된 직장 퇴직 시기인 53~54세부터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의욕과 능력을 갖춘 건강수명 사이에 20년의 새로운 잉여기간이 출현했다"며 "사회 차원에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50+재단의 주된 사업은 인생 2막을 위한 배움, 일자리 매칭, 복지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설립 첫 해인 지난해에는 서부캠퍼스가 처음 오픈, 전문 강사진을 배치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마련하고 관련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재단은 매년 2곳의 캠퍼스를 추가 오픈해 최종적으로 6곳의 권역별 거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경희 50+재단 대표이사는 "50+재단이 기획하고 서울시가 지원한 사업들은 단순히 이상적인 게 아니라 지난 1년간 실현가능한 가치있는 일이라는 것을 증명해 냈다"며 "앞으로도 50+의 삶을 위해 서울시의 50+ 정책과 사업의 전반적인 콘틀롤타워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