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교사 교류사업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까지 제4회 한일 고교교사 교류사업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일본 각지에서 선발된 고교교사 50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고등학교 방문, 국회 견학, 산업시찰, 문화 체험, 전문가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에는 방한한 일본 교사단과 제3회 사업에 참여했던 한국 교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만찬을 함께하며 국적과 언어를 넘어 동료 교육자로서의 공감대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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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각지에서 선발된 고교교사 50명이 17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 |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앞으로 한일관계를 발전시킬 양국의 청년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이끌고 성장시키는 선생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이 자리에서 만난 양국 교사들의 인연이 양국 미래세대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환영 리셉션에는 외교부,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 등 한일관계 주요 인사들 또한 참석했다.
방한 교사단은 오는 19일 인천국제고등학교를, 21일 서울 이대부속고등학교를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 학교 2곳에서 일본 교사들은 한국 교사와 간담, 수업 참관, 학교 시설 견학 일정을 진행한다.
한편 일본 교사들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인 민주주의 현장을 둘러보고, 한국 정치제도와 국회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주호영 회장은 방한 교사단에게 "한일 양국은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오랜 이웃이자 중요한 파트너"라며 "오늘 선생님들이 국회를 둘러본 경험이 일본 학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돼, 미래세대가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방한 교사단은 LG 사이언스파크(18일), 도레이첨단소재(19일) 롯데그룹 상전 신격호 기념관(20일)을 방문하여 한국 경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높이고 한국 AI와 기술력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전통공예 체험과 프로야구 경기(롯데자이언츠 대 LG트윈스) 관람(20일) 역시 예정되어 있다. 특히 양국에서 사랑받는 스포츠인 야구를 관람하면서, 치맥과 열정적인 응원이 어우러진 한국 야구 문화를 몸소 경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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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각지에서 선발된 고교교사 50명이 1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 |
이어 21일에는 한일경제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60년을 이끌 미래세대를 책임지고 있는 교사들을 위해 준비한 음악회에도 참석한다. 한국 대표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와 양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만들어 내는 조화로운 선율은 한일 협력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일본 교사들은 한국의 고유한 전통문화, 역동적인 응원 문화,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 중인 클래식 문화까지 폭넓게 체험하게 된다.
교류 일정의 일환으로 전문가 강연도 마련됐다. 이날은 김상균 경희대 교수가 '인공지능(AI) 시대,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조민효 성균관대 교수가 양국의 공통 문제인 '저출산․고령화'를 주제로 각각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을 통해 교사들은 AI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한국의 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제자들이 풀어나가야 할 양국 공통 사회 문제에 대해 양국의 협력 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제4회 한일 고교교사 교류사업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방한한 일본 교사들이 학교로 돌아가서 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해 보고 느낀 것을 정확히 전달해 주길 기대한다"며 "학생들은 그 수업을 바탕으로 양국이 함께 발전하는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재단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미래 관계를 조명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미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