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한국판 아인혼? '주주행동주의펀드'가 뜬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밸류파트너스 "기업에 합리적 요구 통해 주주들 정당한 이익 확보"
"해외 행동주의펀드들 관심 증가…주주행동주의 시대 본격 열릴 것"

[뉴스핌=박민선 기자] 데이비드 아인혼, 대니엘 로엡, 엘리엇 매니지먼트. 금융시장에서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행동주의 대표주자들이다. 이들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주주 이익 극대화를 꾀한다.

이에 비하면 국내 자본시장에서 주주행동주의는 아직 태동기에 불과하다. 다만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코드 참여 분위기가 확대되고 다양한 법안 개정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행동주의펀드도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월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합리적인 행동주의를 통해 주주로서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고 기업의 경영을 감시하는 문화를 이끌어내겠다며 국내 첫 행동주의사모펀드를 출시,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과거 '장하성 펀드'로 불렸던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가 외국계 자본이란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최근 라임자산운용의 라임데모크라시펀드는 아직 행동주의펀드로서 액션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밸류파트너스운용은 국내 행동주의펀드 시장을 주도할 적격자임을 자신하고 있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의 행동주의사모펀드가 나온 지는 이제 3개월여. 하지만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앞으로 행동주의펀드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자본시장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이익을 높여갈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김 대표는 "자신의 자본을 투자해 주주가 된 회사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최근 스튜어드십코드에 '바이 사이드' 일부가 참여하는 등 변화가 일고 있듯 자본시장 내에 주주 권리를 행사하는 주주행동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류파트너스운용은 좋은 회사(Good)가 저렴한 주가(Cheap)에 있을 때 매수하되 주주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Action)하는 전략을 가미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상승시킨다는 기본 전략에 따라 투자자, 운용사, 대주주 모두 윈-윈하는 선의의 행동주의를 지향한다.

특히 'Action'의 일환으로 경영진 및 이사회 이사들에게 주주서신을 발송하기도 한다. 저평가 해소를 위한 합리적 주주환원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향상 방안을 제시하는 등 주주권리를 행사함으로써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게 밸류파트너스운용의 전략이다.

이 펀드가 현재 투자한 기업 수는 5개사 가량이다. 주주로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향후 'Action'을 하는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이들 기업에 대한 요구사항도 공개하고 공식화한다는 생각이다.

김 대표가 행동주의펀드 시대의 본격화를 예상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신정부 경제민주화 정책 및 관련 상법 개정 추진, 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전자투표의무도입 등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주권리요구 및 의결권행사 기회가 늘어날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어서다.

그는 "경영부실과 관련한 소송제를 포함해 현재 일부 기업만 도입하고 있는 개인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 촉진 차원에서의 전자투표의무 방안 등은 이미 정치권에서도 합의가 이뤄진 부분"이라며 "최근에는 이러한 변화를 감지한 해외 다양한 행동주의펀드들도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지난해 미국 헤지펀드인 SC펀더멘탈이 GS호쇼핑에 배당확대를 요구하는 움직임에도 동참하는 등 이들과의 연계 역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홈쇼핑에 대해 주주환원 방안을 요구함으로써 자사주 취득 등 일련의 성과를 이뤄내는 등 5건 이상 주주권리 행사 경험을 쌓아오고 있다.

특히 대형금융회사 자회사나 대기업 자회사의 경우 다양한 이해관계로 인해 행동주의 펀드 운용이 불가능하지만 밸류파트너스의 경우 독립적으로 운용되고 있어 고객 이익 최우선 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꼽았다.

이 펀드의 3개월 성과는 4% 수준. 하지만 앞으로 보다 많은 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되면 더 좋은 투자 결실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김 대표는 전했다.

그는 "행동주의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국내 기업들은 안정적 영역을 구축하고 성장하면서도 상당량의 잉여현금을 축적하고 있다.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지만 5년 후에는 큰 흐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하기 위한 합리적 요구를 함으로써 주주들의 정당한 이익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