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지고, 우즈벡이 중국 이기면
우즈벡과 최종전서 반드시 승리해야
[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늘(31일) 밤 9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숙적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지만 비기거나 패할 경우,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며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4승 1무 3패)은 승점 13점으로 우즈벡(4승 4패)에 1점 앞서 있다. 1위 이란은 승점 20으로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란을 일단 이기고, 같은 시간 열리는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국이 이란을 누르는 경우 5승1무3패로 승점 16점이 된다. 이 경우 같은 시각 우즈벡이 중국에 진다면 승점 12점이 돼, 한국은 우즈벡과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무조건 본선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만약 우즈벡도 중국을 이기면 승점 15점이 돼 최종 맞대결에서 한국은 최소 비겨야 본선 직행이 가능하다.
우즈벡이 중국과 비기면 승점 13점이 된다. 이 경우 최종전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데 한국이 우즈벡에 지더라도 우리가 골득실에서 앞서기 때문에 대패하지만 않으면 본선에 갈 수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전 공격수 손흥민 [사진=AP/뉴시스] |
한국이 이란과 비기면 4승2무3패로 승점 14점이 된다. 이 경우 우즈벡이 중국을 이기면 5승4패(승점 15)로 순위가 바뀐다. 따라서 우즈벡 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본선 직행이 가능하다.
한국이 이란과 무승부를 거뒀는데 우주벡이 중국과 비기거나(승점 13), 지면(승점 12) 최종전에서 한국은 최소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이 이란에 질 경우에는 본선 직행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우리나라가 승점 13점을 유지하는 가운데 우즈벡이 중국을 누르면 승점 15점으로 우리보다 2점을 앞선다. 한국이 우즈벡과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다.
우즈벡이 중국과 비기면, 한국과 우즈벡은 승점 13점으로 동률이 된다. 최종 맞대결에서 무승부가 날 경우를 고려하면 골득실 차가 중요해진다. 31일 현재 한국은 골득실은 +1로 우즈벡의 0에 앞서 있다.
다득점(한국 11점, 우즈벡 6점)은 많이 앞서 있다. 따라서 이란에 지더라도 2점차 이상으로 지면 안된다.
만약 한국과 우즈벡이 각각 패하면, 최종전에서 승점에서 앞선 한국은 최소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진출한다.
조 3위로 본선 직행이 좌절돼도 기회는 있다. 다만, 최종예선 A, B조 3위끼리 맞붙는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거쳐 북중미 4위 팀과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까지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한다.
본선행을 확정하려면 일단 이란을 이겨놓고 중국의 선전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