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인들의 소비가 완만하게 늘었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은 미약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 기대를 낮췄다.
미 상무부는 31일(현지시간) 7월 소비지출이 한 달 전보다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 0.4%를 밑도는 증가율이다. 6월 소비지출 증가율은 0.1%에서 0.2%로 상향 조정됐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1%, 1년 전보다 1.4% 각각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4%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연준은 2%의 물가 목표를 두고 있다.
미국 쇼핑객<사진=블룸버그통신> |
완만한 소비지출 증가세와 가라앉은 물가 상승세는 연준이 연말이 되기 전에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더한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7월 소비지출은 0.2% 증가했다.
7월 개인소득은 한 달 전보다 0.4% 증가했다. 임금은 0.5% 늘었다. 미국인의 저축액은 5102억 달러로 6월 5157억 달러보다 감소했다.
한편 미국의 고용시장은 호조를 지속했다. 미 노동부가 별도로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6000건으로 한 주 저보다 1000건 증가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23만7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 평균 청구 건수는 23만675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250건 감소했다. 지난 19일까지 한 주간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4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2000건 줄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