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1일(현지시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세제 개혁안 통과에 대한 미국 정부의 낙관과 경제 지표 호조가 이날 증시를 지지했다.
맨해튼 센트럴파트 주변 <출처=블룸버그>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67포인트(0.25%) 상승한 2만1948.10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0.35포인트(0.95%) 뛴 6428.6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06포인트(0.57%) 오른 2471.65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0.05% 상승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8%, 1.27% 올랐다.
이날 증시는 경제 지표 호조와 세제 개혁안에 대한 기대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6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보다 1000건 증가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고용시장을 보여줬다.
7월 미국인의 소비지출은 0.3% 증가했는데 이는 개인 소득의 0.4% 증가를 바탕으로 했다. 소득 증가를 기반으로 둔 소비지출의 증가는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정부가 세제개혁안을 구체화했다고 밝혀 세제 개혁에 대한 낙관론을 더했다. 므누신 장관은 15%의 법인세율이 이상적이라고 밝히면서도 미국 기업에 경쟁력 있는 세율이 이번 세제개혁안의 주요 목표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호조와 미국 경제의 성장이 시장을 지지한다고 입을 모았다.
MV파이낸셜의 애리언 보즈다니 투자 전략가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경제와 실적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여건에서 시장도 상승할 것"이라면서 "지정학적 이슈는 시장을 때때로 흔들지만 대체로 장기간 지속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텍 마켓의 리처드 페리 애널리스트는 "주식과 위험 자산으로 간주하는 자산들은 8월 둔화 이후 안정화 됐다"며 "이것은 일부 예상을 웃돈 미국의 경제 지표와 기대보다 강한 중국의 제조업 지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오펜하이머 앤 코의 도런 바네스 글로벌 트레이딩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세계 경제가 안정적이라면 다른 것이 급격히 달라질 때까지 그것이 우리가 기댈 곳"이라고 말했다.
달러 제너럴과 캠벨 수프는 실망스러운 실적 이후 각각 5.43%, 7.96% 하락했다. 월트디즈니는 디즈니/ABC 텔레비전 그룹에 대한 예산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1.62% 하락했다.
유가는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이 단기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반영되면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7달러(2.76%) 상승한 47.23달러에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