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중 저비용항공사만 시행
[뉴스핌=전선형 기자] 내일(26일)부터 미국 정부의 보안 강화 조치에 따라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보안인터뷰가 시행된다. 미국 입국절차가 더욱 까다로워지는 것이다.
다만, 국내 대형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승객혼란 문제’ 등을 고려해 내년초로 유예 받았다.
인천공항. <사진=뉴시스> |
25일 정부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TSA)는 테러 방지를 위해 지난 6월 28일 긴급보안조치를 발표하고, 미국에 취항하는 105개국 180개 항공사에 탑승객 보안검색 강화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달 26일부터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 국적기는 물론 미국령인 괌, 사이판, 하와이에 취항하는 모든 항공사를 대상으로 '보안 인터뷰'가 실시된다.
미국으로 향하는 승객들은 항공권 발권 카운터와 환승검색장, 탑승구 앞에서 미국 방문 목적과 현지 체류 주소 등을 묻는 보안 질의를 받게 되며, 보안 질의에서 답변이 부정확한 승객 등에 대해서는 탑승 전 격리된 공간에서 다시 정밀 심사를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행히도 국적 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안인터뷰에 대한 유예를 받은 상황이다. ‘승객혼란과 인천공항 터미널 이전 문제 등을 고려해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항공사의 의견을 TSA가 받아들인 것이다.
대한항공 승객들은 내년 2월 20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승객은 내년 4월 24일까지 유예혜택을 받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TSA가 유예 요청을 받아들여 당분간 미국행 승객의 혼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며 “유예기간 중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미국행 승객 보안강화 조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별도로 유예신청을 하지 않아 탑승객들은 내일부터 보안인터뷰를 받아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