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일회성 비용 3000억원…3Q 순익 2801억원
[뉴스핌=강필성 기자] 우리은행이 3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뛰어넘었다.
우리은행은 26일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3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신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1조2610억원)을 넘어선 것.
우리은행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성장세를 보인 반면,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경상이익 창출능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28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39.3% 감소했다. 다만 이는 희망퇴직 및 전직지원 등에 따른 3000억원 수준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판관비 절감에 따른 순익증가 및 신규채용 확대, 인적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3분기에만 3.1% 성장했다. 저비용예금 증가와 기업 및 가계의 균형있는 대출성장에 힘입어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비이자이익은 수익증권 연간 신규판매액이 8조원을 돌파하고, ELT 판매잔고가 전년말 대비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은 이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매분기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9월말에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70%(SPP조선, STX조선 제외 기준), 연체율 0.38%로 더욱 낮아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을 감안할 경우, 3분기 순익은 5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향후 판관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 실적에 더욱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우리은행의 경우 개별기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885억원이며, 계열사별로는 우리카드 813억원, 우리종합금융 156억원 등을 실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