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찬미 기자] 올 연말까지 서울에서는 지난해의 2배 수준인 9000여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로 내년 1월부터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가 축소되면서 건설사들이 일정을 앞당겨 올해 안에 계획된 아파트 분양을 추진해서다.
2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서울에서 총 9095가구가 일반분양을 계획중이다. 이는 전년 동기 4300가구 보다 2.1배 많은 수준이다. 일반가구 중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 물량이 7997가구로 전체 분양가구의 87.9%다.
이처럼 분양물량이 대거 늘어난 것은 건설사들이 계획 물량을 되도록 연내에 공급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미 8·2 부동산대책 이후 중도금 대출 보증 건수 제한이 시행되고 있지만 내년 1월부터 중도금대출 보증한도 추가 축소를 비롯해 신(新)DTI(총부채상환비율) 시행이 예고됐다. 정부는 최근 가계부채종합대책에서 내년 1월부터 보증기관의 보증비율을 현행 90%에서 80%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에서는 내년 주택시장은 좀 더 냉각될 것으로 건설업계에서는전망하고 있다.
우선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은평구 응암동 응암2구역을 재개발해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을 이달 말 분양한다. 전용면적 39~114㎡, 총 2441가구다. 이중 전용면적 44~114㎡, 52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9구역을 재개발해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을 오는 11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39~114㎡, 총 1476가구다. 이중 전용면적 42~114㎡, 70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고려개발은 강동구 길동 신동아3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오는 11월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을 분양한다. 전용 51~84㎡, 총 366가구를 짓는다. 일반분양분은 86가구다.
대림산업이 송파구 거여동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해 오는 11월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를 분양한다. 전용 59~113㎡, 총 1199가구다. 일반분양분은 379가구다.
제일건설은 이달 말 구로구 항동지구에서 '서울 항동지구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전용 84~101㎡, 총 345가구 규모다.
삼성물산은 오는 12월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우성1 래미안'을 분양한다. 1276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92가구가 예정돼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내년 1월부터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 축소되고 신DTI가 시행되기 때문에 예비 청약자들은 자금 여력을 고려해 청약 신청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