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월 동남아 정상들 통화·회담서 불만 토로
'직접적 위협' 변수 거론한 국방장관과 '입장차'
[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과 9월 북한이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왜 일본이 격추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통신/뉴시스> |
5일 일본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동남아시아 국가 정상들과 전화하거나 직접 만났을 때 이같이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무사(武士)의 나라인데 자국 상공을 미사일이 통과했는데도 왜 쏘아 떨어뜨리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일본 영토에 떨어지는 등 '직접적 위협'이 아니라면 자위대와 미군이 요격할 필요는 없다고 밝힌 것과 입장 차이가 크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할 수 없다면 "무사의 나라인 일본이 사태 수습에 나설 것"이라며 일본의 군사행동을 기대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일본으로 출발해 11일간 아시아 5개국을 방문하는 일정에 나선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