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현경 기자] 영화가 전시장으로 왔다. 2D의 즐거움이 3D로 전시되는 과정이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공개된다. 30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가 서울에 상륙, '스튜디오 지브리 대박람회-나우시카에서 마니까지'를 개최한다.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 영화 속 오브제를 실물로 볼 수 있는 기회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아오키 다카유키 프로듀서는 "스튜디오 지브리가 설립된지 30년이 됐다. 그동안 일본에서 흥행적인 성공을 해왔지만 어떻게 영화를 만들어왔는지에 대한 부분은 제대로 다룬적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번 전시 '스튜디오 지브리 대박람회-나우시카에서 마니까지'는 영화를 전달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어떻게 영화를 제작했는지, 그려왔는지에 대한 전시는 있었지만 영화를 어떻게 전달했느냐는 부분은 보여드린 적이 없다. 영화제작과정에서 그 부분은 스즈키 토시오 제작프로듀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즈키 토시오가 작업한 과정이 나열됐다"고 덧붙였다.
아오키 다카유키는 전시 관람 포인트에 대해 "여러 요소요소의 설명을 잘 읽으면, 재미있는 부분을 느낄 수 있을 거다. 토토로, 나퓨타의 비행 등 여러 오브제가 들어와있다. 여기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스튜디오 지브리 전시를 홍보하는 루덴스씨엔에이 박재경 이사 역시 전시 캡션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짚었다. 박 이사는 "이선희 선생님께 부탁을 드려 번역을 다했다. 전시장에 캡션이 가득한데, 포기할 수 없었다. 전시를 찬찬히 살펴보며 캡션 하나하나를 꼼꼼히 읽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루덴스씨엔에이 박재경 이사는 '영화가 전시로 어떻게 표현되어지는가'에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박재경 이사는 "스튜디오 지브리는 영화에서 전시, 이벤트, 페스티벌 등 다른 미디어로 이동하는 걸 느끼고 있다. 이런 점은 우리나라의 문화계에서 많이 배웠으면 한다"면서 "영화가 전시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이 점을 포인트로 삼아 전시를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 지브리 대박람회-나우시카에서 마니까지'는 2017년 12월 5일부터 2018년 3월 2일까지 89일간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