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 꼴라니 <사진=이현경 기자> |
[뉴스핌=이현경 기자] '산업디자인계의 거장' 루이지 꼴라니가 한국의 디자인 산업계에 일침을 가했다. 수준은 높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예술성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루이지 꼴라니는 8일 서울 DDP에서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이날 그는 한국 디자이너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눴다.
그는 관심이 가는 한국인 디자이너는 없지만, 한국 디자인의 수준은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튀어나온 예술성, 그 부분이 부족하다”면서 “디자인 수준이 높지만, 정점을 찍어야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루이지 꼴라니는 한국 디자인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훌륭한 파트너를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사람은 파트너를 잘못 찾았다. 미국 사람과 작업하면 수준이 평준화될 뿐이다. 유럽사람과 작업하면 하늘을 뚫고 올라갈 일이 생긴다”면서 “저도 미국에서 일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미국인과 일하기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 메인 전시 미래형 스포츠카 T600(위), 릴렉스 체어 <사진=이현경 기자> |
향후 ‘루이지 꼴라니급’의 디자이너가 나오기 위해 준비해야할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그는 “다양한 사람과 만나 교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학에서 사무실을 꾸리고, 가장 높이 올라온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이들을 이끌어갈 사람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루이지 꼴라니는 1928년생, 산업디자인계의 1인자다. 그는 자연으로부터의 영감, 바이오디자인 창시자로 나무를 미롯한 다른 생명체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개성인 담긴 형태로 표현해냈다. 미래형 스포츠카, 이륜 자동차, 사람의 체형에 맞도록 설계된 릴렉스 체어, 이 외에도 캐논 T90 등을 디자인했다.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의 메인 전시는 미래형 스포츠카 T600이다. 전시는 12월8일부터 내년 3월25일까지(오전10시~오후 7시) DDP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매주 셋째 주 월요일, 1월1일, 설 당일은 휴관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