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4월까지 순매출, 작년 2.5억~3억달러 규모 넘어서
다만 한창 때 매출 회복하려면 아직 멀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골드만삭스 그룹이 올해 넉 달 만에 상품시장에서 작년 수입을 넘어서는 금액을 벌어들였다고 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사진=로이터 뉴스핌] |
수십 년 동안 월가의 부러움을 샀던 골드만삭스 상품부문은 지난해 원자재 하락세와 함께 순 매출의 75%가 날아가면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골드만 상품부문이 올해 재기에 성공했다면서,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 동안 상품시장에서 벌어들인 순익은 작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금액을 웃돈다고 전했다. 지난해 상품부문 순매출은 2억5000만~3억달러 정도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주요 손실이 발생했던 골드만의 가스 및 전력 부문이 올해는 높아진 에너지 시장 변동성의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 미국 북동부지역과 유럽에 불어닥친 한파가 에너지 가격을 끌어 올린 덕분이다.
또 4월에는 미국이 러시아의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에 대한 제재에 나서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한 덕분에 상당한 이익을 챙겼다.
마이클 두밸리 골드만 대변인은 “세계 경제가 강화되고 일부 상품시장 수요도 늘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면서 “투자자에서 기업 고객에 이르기까지 상품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거래에서 수익이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골드만 상품부문 선전은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상품부문 글로벌 총괄이 이미 예고한 상황이기도 하다.
커리 총괄은 올 초 CNBC에 출연해 지난 한해는 상품시장에 비참한 한 해였지만 올해는 증시보다 더 뛰어난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다만 통신은 골드만 상품 부문이 작년의 부진에서는 완전히 벗어났지만, 매출이 30억달러를 웃돌던 호황기로 돌아가려면 아직은 한참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