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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경매] 전국망 3.5㎓ 싸움, ‘꽃놀이패’ 쥔 L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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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SK텔레콤 “100㎒ 사수”, KT도 최대 주파수 확보
LG유플러스 ‘합리적 선택’에 경매 판세 결정
100:100:80 또는 100:90:90, “무리한 배팅 없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는 3.5㎓ 대역 280㎒폭(3420∼3700㎒)과 28㎓ 대역 2400㎒폭(26.5∼28.9㎓) 등 총 2680㎒폭을 공급한다. 핵심은 당장 5G 상용화를 위한 전국망 구축이 가능한 3.5㎓ 대역이다.

통상 주파수는 고속도로와 비교된다. 더 넓은 고속도로를 확보해야지 원활한 교통망(트래픽)을 유지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논리다. 쉽게 말해 넓이 280(㎒)의 전국망 고속도로(3.5㎓)가 매물로 나온 셈이다.

그런데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이 고속도로의 넓이를 특정 기업이 최대 100까지만 할당받을 수 있도록 제한했다. 10단위로 입찰이 가능하니 예상 가능한 경우의 수는 100:100:80 또는 100:90:90 두 가지다. 따라서 이번 경매는 누가 100을 확보하느냐의 싸움이다. 

◆“양보는 없다” SK텔레콤·KT, 100㎒ 확보 총력

우선 SK텔레콤은 100㎒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주파수 경매방안 확정전 총량 제한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 유일한 기업이다. 경쟁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사업자의 수요에 맞는 경쟁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시장경쟁 원리에 기반한 기본 원칙이라며 총량 제한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SK텔레콤의 4월말 기준 가입자는 2714만명으로 전체 42% 수준이다. 가입자가 가장 많기 때문에 5G 상용화 이후를 대비한 주파수 역시 가장 많이 필요하다. 경매 시작전부터 추가 경매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할 정도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SK텔레콤이 100㎒을 목표로 ‘직진’할 가능성은 사실상 100%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KT 역시 목표는 100㎒다. 1686만 가입자(26%)를 보유한 KT는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VR·AR) 등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주파수 확보가 시급하다. 다만 SK텔레콤만큼 절박하지는 않다는 점에서 경매가 과열돼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90㎒로 후퇴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가격 경쟁에서 KT가 4대 그룹사인 SK텔레콤을 압도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앞선 3번의 경매에서 SK텔레콤은 3조3277억원을 쏟아부었지만 KT는 1조3774억원을 투자했다. 100㎒ 경쟁이 극단적으로 이어질 경우 자금면에서는 SK텔레콤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LG유플러스 ‘선택’, 무리한 배팅 가능성↓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5G 주파수 경매에 ‘키’는 LG유플러스가 쥐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SK텔레콤과 KT의 100㎒ 확보 의지가 뚜렷한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80㎒를 선택할 경우 경매는 1라운드에 마무리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1285만명(20%)로 경쟁사에 비해 적다. 5G 주파수 확보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앞선 3번의 경매에서 모두 최저경쟁가격으로 주파수를 낙찰 받았다. 단 한번에 무리한 ‘레이스’를 펼치지 않은 셈이다.

이번 경매의 경우의 수는 100:100:80 또는 100:90:90 두 가지다. 100㎒를 입찰한 기업이 90㎒로 낮추면 상향 조정은 불가능하다. LG유플러스가 100㎒ 또는 90㎒을 고집하며 경매를 장기전으로 몰고 갈 경우 낙찰가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3등 사업자 위치에서 무리하지 않으며 경쟁사와의 간격을 좁히는 그간의 전략을 비춰볼 때 가능성은 낮다.

최저경쟁가격이 높다는 점에서 5G 주파수 경매는 조기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경매가 치열해지면 이통3사가 부담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정부가 총량 제한을 100㎒로 정해 사실상 균등배분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파수 경매는 워낙 변수가 많고 각 기업별 전략이 극비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통신비 인하가 이어지고 있고 향후 5G 투자도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무리한 배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건 경매 이후 5G 사업 전략이다. 확보한 주파수를 어떻게 활용하고 이를 신사업에 어떤 방식으로 연결하는지가 4차 산업혁명을 누가 주도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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