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중국 정부가 동중국해 가스전에 신형 굴삭선을 투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일본 정부가 중국 측에 항의했다고 29일 NHK가 보도했다.
중일 양 정부는 2008년 동중국해 가스전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지만, 관련 조약 체결 협상이 중단됐다. 이후 중국이 일방적으로 구조물을 건설하는 등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외무성은 중국이 이번 달 하순 동중국해의 중일 중간선 부근 중국측 해역에 전보다 깊게 굴삭할 수 있는 신형 이동식 굴삭선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외무성 측은 사실 확인 직후 담당자를 통해 도쿄(東京)에 있는 중국 대사관 공사참사관에 "일방적 개발은 인정할 수 없어 유감"이라 항의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도 이날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자단을 만나 "해양 경계선이 확정되기 전에 이런 행위를 진행하는 건 양국 우호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동중국해에서 중일 간 해양 경계가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일방적인 개발을 했다"며 "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가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는 동중국해 자원개발에 관한 중일협력에 대해 2008년 합의에 근거한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며 "빠른 시일 내 합의를 시행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강하게 요구하고 싶다"고 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