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경공모 대상 고강도 소환 중…핵심 관련자는 출국금지 조치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댓글 조작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인 이른 바, ‘킹크랩’의 시험판 재연을 준비 중이다.

특검팀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당시 구현했던 성능이 어느 정도 됐는지 등에 대한 분석 작업 중”이라며 “아직 재연 단계는 아니고 ‘킹크랩’의 개발 시점과 그 경위, 개발과 운영에 누가 관여했고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개발 후 댓글 게재 운영 현황·상황을 누구에게 어떻게 보고했는지 그리고 그 후에 어떻게 업그레이드 됐는지 등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드루킹 김 씨 등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은 검찰 조사 당시 김경수 경남도지사 앞에서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지사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특검팀은 이날도 경공모 회원 한 명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경공모 회원들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이날 소환된 회원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경공모 회원 중 관련자들의 계좌 추적 및 통신자료 추적을 통해 사건의 실체 규명에 최선 다하고 있다”며 “피의자들이 수사 중 출국할 것에 대비해 출국 금지조치도 추가했고 경찰에서 출국금지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연장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검찰(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이진동 부장검사)은 김 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서면으로 요청했다. 검찰은 또 공범 ‘서유기 ’ 박모씨와 ‘둘리’ 우모씨에겐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솔본아르타’ 양모씨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25일 오후 2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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