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감독 웹드라마 참여 잇따라
투자쇄도 퀄리티 향상으로 시장 확대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저예산’, ‘저품질’의 오명을 벗지 못했던 중국 웹드라마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천카이거(陳凱歌), 황졘신(黄建新), 저우싱츠(周星驰), 펑샤오강(馮小剛), 천자상(陳嘉上), 예웨이민(葉偉民), 자오웨이(趙薇), 쉬징레이(徐靜蕾), 한싼핑(韩三平) 등 수많은 영화 거장들이 속속 웹드라마 메가폰(웹드라마 제작)을 잡으며 드라마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관후(管虎) 감독의 귀취등지황피자분(鬼吹燈之黄皮子墳) <사진=바이두> |
‘더우뉴(斗牛)’로 금마장 각색상을 수상한 관후(管虎) 감독은 최근 웹드라마 ‘귀취등지황피자분(鬼吹燈之黄皮子墳)’을 제작해 조회수 25억 6000만 뷰를 기록했다. 관후 감독은 이외에도 장리(張黎) 감독과 함께 ‘귀취등’ 시리즈물인 ‘남해귀허(南海歸墟)’, ‘노청상서(怒晴湘西)’, '무협관산(巫峽棺山)’ 제작에도 참여했다.
중국 영화계 5세대 스타 감독인 평샤오강 감독은 ‘검왕조(剣王朝)’의 프로듀서로서 웹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다. 펑샤오강 감독은 “웹드라마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 조회수뿐 아니라 내용과 연출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화권 최고의 감독 중 한명인 저우싱츠 감독은 자신의 영화 ‘서유항마편(西遊降魔篇)’의 판권을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에 2억 8800만 위안(약 474억 원)에 매각한 뒤, 웹드라마로 제작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 영화감독들이 프로듀서로 나선 웹드라마는 천정다오(陳正道)의 ‘결애:천년대인적초련(結愛:千年大人的初戀)’, 왕징(王晶)의 ‘모험왕위사리지람혈인(冒險王衛斯理之藍血人)’, 류더화(劉德華)의 ‘동방화이가(東方華爾街)’ 등이다.
영화감독뿐 아니라 유명 영화배우들까지 뛰어들면서 중국 웹드라마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해외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Netflix)는 최근 중국 웹드라마 해외 판권을 구매해 190여 개 나라에서 중국 웹드라마를 방영하기로 했다.
nalai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