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롯데가 중국 마트 사업을 매각한데 이어 현지 백화점 일부 점포를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중국 내 5개 백화점 점포 가운데 임차 건물인 톈진 2개 점포와 웨이하이점 등 3곳을 정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 측은 계약을 중도해지하거나 영업권을 다른 기업에 양도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중국에서 백화점 사업에 어려움이 있어 재조정 작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지만 점포 철수와 관련해 확정된 안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중국 선양점과 청두점 등 2곳은 백화점뿐 아니라 호텔·놀이시설 등이 함께 있는 복합몰 형태여서 당장 매각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건물 용도전환 등 여러 가능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 점포를 잇달아 현지 기업에 매각하며 지난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10년여 만에 현지 사업을 접었다
사드(THAAD)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의 보복을 받은 롯데그룹의 손해액은 현재까지 중국 롯데마트 영업 손실과 롯데타운 건설 중단, 면세점 매출 감소 등을 더해 총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1월 중국 선양을 방문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왼쪽 첫번째)이 '선양 롯데월드' 공사 현장을 현장 방문한 모습[사진=롯데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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