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캠으로 그리는 라이브 초상화…시민 참여 노래방까지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지난해 개통한 서울시 최초의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이달부터 문화예술 체험장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북한산 우이역부터 신설동역까지 13개 역에서 영상·사진전 등 문화예술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 공식 홈페이지(www.uiartstation.com)도 이날 행사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과 예술을 잇는 즐거운 체험'을 주제로 우이신설선이 지나가는 서울 동북권을 스토리 있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퍼포먼스·영상·사진 등 작품 제작에 시민이 함께 참여한다는 취지다.
먼저 솔샘역 벽면은 지역이 깃든 다양한 사진전이 열린다. 문학가 7명이 직접 주민을 만나 인터뷰하고 수집한 이야기를 벽면에 소개하는 한편, 홈페이지에도 연재한다.
삼양사거리역 등 5개 역에서는 건물 벽 전면에 북한산의 절경을 프로젝터로 영사하는 ‘북한산 리플렉션’이 전시된다. 솔밭공원역에는 웹캠으로 보이는 얼굴을 초상화로 만드는 라이브캠페인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보문역과 성신여대입구역에서는 이색 노래방 부스 ‘우이신설 노래방’이 준비된다. 시민이 직접 노래를 부를 수 있고 다른 시민은 관객이 돼 볼 수 있는 참여형 설치미술 전시다.
김선수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지하철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문화예술을 즐기고 참여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미술관을 가지 않고도 일상공간인 지하철에서 새로운 문화예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e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