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0km 강풍 동반…교통마비·정전 잇따라
[그리스 아테네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급 열대폭풍 '메디케인'이 지중해를 강타해 그리스에서 3명이 실종됐다고 3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메디케인'이 강타한 그리스 도시 칼라마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메디케인'은 지난달 27일 지중해 남서부에서 발생해 29일 크레타섬 일대와 그리스 남부에 상륙했다. 30일에는 그리스 동부 에비아 섬 일대에서 젊은 남성 1명과 중년 부부가 실종돼 당국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그리스 소방서에 들어온 구조 신고는 1300건에 달하며, 홍수로 인해 차량이나 집안에 갇힌 사람들의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케인'은 시속 100km에 이르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했다. 이로 인해 도로가 침수돼 그리스 전역의 교통이 마비됐고, 나무가 쓰러져 정전이 잇따랐다. 기온은 급격히 떨어져 10도 안팎을 기록했다.
그리스 당국은 중부와 북부 지역도 폭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지중해를 뜻하는 '메디테레니언'(Mediterranean)과 '허리케인'의 합성어인 '메디케인'은 태풍과 허리케인처럼 폭풍의 눈을 지니고 있으며,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디케인은 1년에 한두 차례, 해수 온도가 아직 높은 9월이나 10월에 주로 생성된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