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은행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9%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성장률 수정치인 3%에서 후퇴한 수준으로, 경제 전망에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6월 은행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는데, 이번 전망치는 이보다 0.1% 포인트가 낮아졌다.
세계은행이 내놓은 반기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은행은 "국제 무역 및 제조업 활동이 약화되고 있으며, 무역 긴장이 여전이 고조된 상태인 데다 일부 대형 신흥시장이 상당한 금융 시장 압박을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은 2.5%로 지난해의 2.9%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고, 2020년 성장률 전망치는 1.7%로 지난 6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춰 제시했다.
중국 성장률은 지난해의 6.5%에서 올해 6.2%로 역시 후퇴할 것으로 예상됐고, 2020년 성장률은 6.2%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존 성장률도 작년의 1.9%에서 올해 1.6%로 더뎌질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은 “다양한 상황들이 경제 활동에 추가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한 코세 세계은행 개발예측국 국장은 “글로벌 경제 성장 엔진들 생각해보면 이들이 모두 모멘텀을 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점진적 금리 인상 소식에 금융 시장이 차분해진다거나 무역 분쟁 해결 소식 등이 나올 경우 성장률 전망은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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