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맞춤식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 조작을 통해 2575억 위안(약 43조 원)의 자금을 공급하면서 금리까지 0.15%포인트 낮췄다. 3년만에 중국이 정책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당국의 경기부양 시그널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23일 인민은행은 1년물 TMLF 2575억위안을 공급하면서, 중소기업 및 민영기업의 대출 확대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금리는 3.15%로 기존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3.3%) 보다 0.15%P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인민은행은 최장 3년간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인민은행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에 중국 매체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은 중국이 2016년 이래 3년만에 정책금리 인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당국이 구조 개혁보다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중국은 역레포(RP) 금리를 인상하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해 왔다. 역레포는 시장에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시중에 유통되는 채권을 매입해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에 맞춰 주요 기관들은 올해 초 정책금리 인하를 전망해 왔다. 지난해 말 징둥(京東)데이터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수년간 동결해 온 기준금리를 조절하기는 부담되겠지만, MLF등 정책금리는 조만간 다시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등도 “외부 환경을 고려하되, 국내 경제 문제 해결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