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69·매사추세츠)은 선거 운동 첫날인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대선 시기 때 감옥에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CNN과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워런 의원이 아이오와주(州) 시더래피즈에 모인 유권자들 앞에서 "2020년에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 "사실 그는 자유의 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이날 워런 의원은 미국이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한탄하며 "2020년 선거가 우리 국가와 국민들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워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날선 비난을 날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매일 인종차별주의 적이며, 혐오성 발언을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그중 일부는 매우 사악하고, 추악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며 "여기에 대해 우리 후보들과 활동가들, 언론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분열시키는 데 그것들을 이용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뿐만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심하게 망가진 시스템의 증상이다. 그렇기에 차기 대통령 선거 국면에 들어서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하루 단위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런 의원의 선거 캠패인 관계자는 CNN에 2020년 선거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워런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과 트윗 하나하나에 신경 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워런 의원이 분열과 혼란을 초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계속해서 무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워런 의원은 매사추세츠주에서 지난 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부유층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극단적이고, 최근에 나타난 증상"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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