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수탁자책임전문위 개최
배당 블랙리스트인 공개중점관리기업에서도 해제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국민연금이 현대그린푸드에 배당 관련 주주제안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공개중점관리기업에서도 해제한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주주권행사 분과위원회를 개최해 현대그린푸드에 주주제안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미 배당정책을 수립했고 향후 배당정책에 있어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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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를 개최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오른쪽)과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가운데) <사진=최주은 기자> |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말 기준 현대백화점그룹 정교선 부회장과 정지선 회장 등을 포함한 오너 일가와 특수관계인이 최대주주로 지분율이 37.7%다. 국민연금은 2대 주주로 12.8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 3년간 국민연금은 현대그린푸드의 주주총회에서 과소 배당, 이사 및 감사 선임 등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행사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현대그린푸드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에 국민연금이 올 3월 주주총회에서 주주권 행사를 검토하겠다는 강수를 뒀다.
그제서야 현대그린푸드는 2018~2020년 사업연도 배당성향(배당금/순이익)을 종전(6.2%) 대비 2배 이상 높은 13%로 확대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우선 2018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210원(시가 배당률 1.45%), 총 183억3445만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반면 직전연도에는 주당 80원(시가 배당률 0.53%), 총 69억8455만원을 배당했다.
전문위 관계자는 "기업들이 합리적 배당정책을 수립하고 배당정책의 투명성, 구체성, 예측 가능성 등을 제고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