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학교학부모연합회 설문조사 결과
[청주=뉴스핌] 박상연 기자 = 충북 청주지역 학부모 중 66.5%는 사립유치원을 신뢰하지 않으며, 사립유치원 비리의 근본 원인은 설립자의 사리사욕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숙애)는 20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사립유치원 공공성 확보와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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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0일 사립유치원 공공성 확보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충북도의회] |
이날 토론회에서 박진희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장은 '반쪽짜리 공공성이 낳은 괴물, 사립유치원'이란 주제의 토론을 통해 청주시학교학부모연합회가 지난 13~17일까지 청주지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제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립유치원에 대한 신뢰도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1%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변했고 이 중 10.4%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매우 신뢰한다는 답변은 0.9%, 신뢰하는 편이다라는 답변은 12.7%로 나타나 학부모들의 사립유치원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유치원 비리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66.2%가 미비한 관리와 감독 시스템을 원인으로 꼽았고, 34.4%는 사립유치원 설립자의 사리사욕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사립유치원의 애듀파인 적용에 대해 학부모 97.3%는 사립유치원이 국가지원금을 이용하기 때문에 애듀파인 적용이 합당하다고 응답한 반면, 설립자 재산권을 보장하는 측면에서 부당하다는 의견은 2.7%에 불과했다.
유치원 등록 시스템인 '처음학교로' 참여와 관련, 응답자의 97.3%가 ‘처음학교로’ 참여에 찬성했고 반대는 1.8%에 불과했다.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의 효과적인 대책을 묻는 질문(중복응답)에 '국공립유치원 확충' 81.9%, '비리유치원 처벌 강화' 36.2%, '국공립수준의 감사 회계' 35.3%, '설립자 자격 강화' 14.5% 순으로 조사됐다.
이숙애 교육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는 사립유치원 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실태·현황을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라며 “앞으로 기관, 학부모 및 유치원 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실효성 있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p203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