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화망(新華網)은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고 군사분야에 적용됨에 따라 향후 전쟁 양상도 달라져 스마트전쟁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화망은 전문가를 인용해 미중 무역전쟁은 기술전쟁, 환율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고 종국에는 미래 스마트전쟁의 주도권 장악 싸움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의 5G 기술 특징이 센서, 카메라 등의 기타 장비와 결합하여 군사용도로 쓰이면 앞으로 전쟁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군사력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이 자체 기술로 전세계 5G 기술표준화를 이룬다면 그런 격차는 금방 따라잡을 것이란 지적이다. 중국의 한 군사전문가는 이렇게 된다면 화웨이가 곧 100만 대군이라고 말했다.
초고속 기술은 전장에 배치한 모든 군용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획득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하는데 쓰인다. 또한 초연결은 작전통제권에 있는 모든 장비를 동시에 연결하여 서로가 데이터를 주고 받으면서 최적의 작전상황을 만들어 내며, 초지연 기술은 원격으로 전장의 기기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바로 미국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경력 20년의 미 공군 대령 조종사가 미국 신시내티대학에서 개발한 군사용 공중전 인공지능 ‘알파(Alpha)’와 모의 전투를 벌이고 있다. [사진=관찰자망] |
관찰자망(觀察者網)의 보도에 따르면 2016년 6월, 미국 신시내티대학에서 개발한 군사용 공중전 인공지능 ‘알파(Alpha)’와 경력 20년의 미 공군 대령 조종사가 맞대결을 벌였다. 이 모의 공중전에서 인공지능 컴퓨터인 알파는 3세대 전투기 F-15를 조종하여 공군 대령이 조종하는 4세대 전투기 F-22를 완벽하게 격추시킴으로써 3세대 전투기가 4세대 전투기를 격파하는 선례를 만들었다.
당시 조종사는 “알파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공격적이고 민첩하며 변화 대응력및 신뢰성이 뛰어난 AI였다'라고 평가했다. 신시내티대학 연구원 역시 “인류 비행조종사가 AI에게 진 것은 카스파로프가 IBM의 슈퍼컴퓨터 딥블루에게 패한 것과 같은 충격이다”라고 말했다.
5G의 군사분야 운용은 군사활동이 스마트화 분야로 가속화되면서 지휘통제 플랫폼, 공중작전 플랫폼, 정밀유도병기 등을 모두 ‘정밀화’에서 ‘스마트화’로 전환시킨다는 구상이다. 기존 통신 시스템에 비해 5G는 전송 속도와 안정성 면에서 뛰어나 군사용 통신 임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군사작전은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목표물에 대한 방위식별, 원격정찰과 조기경보, 적시에 신속한 정보 갱신, 병사 하나하나 또는 하부지휘부대 작전 정보 쇄신, 작전지휘 네트워크화 및 적시화 등을 통해 일체화된 작전통제를 실시한다.
5G 통신시스템이 전 세계에 배치되면 군용 통신 시스템은 더욱 강력한 능력을 갖게 된다. 각 군용 이동 단말기는 군내 전술통신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 외에 5G 통신 네트워크를 직접 이용하여 암호화된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제공권의 일체화를 통해 전쟁의 정보화 능력을 향상시킨다.
인터넷 매체 신랑망은 "스마트화된 무기는 주로 컴퓨터에 의존하여 수학적 알고리즘을 활용해 인간의 분석과 추리, 사유 능력을 모방해 군사작전에 활용된다. 군사용 플랫폼은 실시간에 가까운 컴퓨팅 능력과 저장 능력이 요구되는데 양자컴퓨터의 등장으로 지능화 전쟁에 대한 '알고리즘'의 토대를 마련했다.
미래 스마트전쟁은 알고리즘의 우위를 장악하는 쪽이 전장 태세를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한뒤 작전을 수행하여 전쟁의 주도권을 잡게 된다. 미래 스마트전쟁에서는 미사일, 포탄보다 알고리즘이 훨씬 중요하고, 전쟁 알고리즘이 막후에 스마트화 전쟁의 관건이 된다"라고 전했다.
중국지휘통제학회(中國指揮與控制學會)는 스마트 해군군사기지 플랫폼의 경우, 5G는 해군에게 일상적인 관리, 자산 또는 물자의 유출입 추적과 같은 엄청난 잠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랑망에 따르면 미국은 80년째 세계 최고의 군사 강대국 지위를 누려왔다. 오늘날 미국은 세계에서 항공모함, 전투기, 미사일 등 가장 많은 다양한 군사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화웨이가 세계에서 가장 앞선 5G 기술을 주도하면서 미국이 위협을 느꼈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화웨이의 5G 기술이 전세계에 깔리게 되면 스마트전쟁이 바탕이 되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력이 머지않아 미국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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