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로이터=뉴스핌] 이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배후로 지목한 이란에 군사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사우디의 석유시설이 공격을 받았다. 우리가 범인을 알고 있다는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 검증 결과에 따라 군사 공격을 진행할 준비를 하겠지만 일단은 공격 원인에 대한 사우디측 생각, 그리고 어떠한 조건에 따라 군사 공격을 진행할 지에 대한 사우디 의견을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근거로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소유한 최대 석유시설 두 곳이 전날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아 사우디의 원유 생산 절반이 차질을 빚는 사태가 발생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은 자신이 이들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으며 이란은 이번 공격과 자국의 관련설을 부인했다.
세계 최대의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원유 생산·수출에 큰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제 원유 시장의 수급 불안으로 유가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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