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현재 57만명...70대 이상 3.3%로 가장 높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불면증과 코골이 등의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가 최근 5년 간 연평균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자료를 활용해 최근 5년 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가 ‘수면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
수면장애란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낮 동안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나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잠자거나 깨어 있을 때도 어려움을 겪는 상태로 불면증,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코골이·수면무호흡증 등이 있다.
지난 2018년 수면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57만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1%였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수면장애 환자도 증가했다. 10만명당 진료인원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해 70세 이상 3.3%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수면장애 환자는 지난 2014년 42만명에서 2018년 57만명으로 연평균 8.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1.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차이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성별과 연령대를 함께 고려했을 때는 60대 전체와 20~30대 남성 환자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 2018년 수면장애 환자의 78.5%는 의원, 14.9%는 종합병원, 8.7%는 병원에서 진료받았고, 연평균 증가율은 종합병원 13.1%, 의원 7.8%, 병원 6.2% 순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 환자 중 수면다원검사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환자는 4.1%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7월 수면다원검사 건강보험 적용 직후 수면장애 환자 중 2.3%만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것에 비해, 건보 적용 9개월 후인 2019년 3월에는 수면장애 환자의 4.1%가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것이다.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
수면장애 환자는 봄, 여름에 상대적으로 적었고 겨울 전후 환절기인 10월과 3월에 특히 크게 증가했다.
박선영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장애는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며 전문의사의 문진이 필요하다”며 “수면장애 원인 파악과 진단을 위해 야간수면다원검사가 도움이 되며, 검사로 불면의 양상, 호흡관련 수면장애, 사건수면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수면장애 예방을 위해서는 수면장애 원인이 되는 다양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며 “15분 이상의 낮잠을 피하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며, 침실의 소음과 빛을 통제하며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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