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유공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경남도에서 전국 최초로 독립유공자 유족과 1대1 자매결연을 맺어 눈길을 끈다.
경남도를 비롯한 도의회, 시군, 유관기관은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1일까지 추석을 맞이하여 독립유공자를 위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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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도지사(맨 왼쪽)가 경남 거창군 웅양면을 방문해 독립유공자 윤현진 선생의 유족인 윤정(82) 어르신을 위문하고 있다.[사진=경남도청]2019.9.28. |
경남도내 314명의 독립유공자 유족 중 병원 입원이나 타지역 전출, 장기출타 등으로 방문하지 못한 29명을 제외한 285명의 유족댁을 방문하여 위문품을 전달하고 1대1 자매결연을 맺었다.
김경수 도지사는 거창군 웅양면 소재 독립유공자 윤현진 선생의 유족인 윤정(82) 어르신을 위문했다.
상해임시정부 초대 재무차장을 지낸 윤현진 선생이 물려받은 막대한 재산을 독립운동에 사용한 과정을 들으며, 독립유공자 가족으로서 어려움을 겪었을 윤정 어르신을 위로했다.
경남도의회 김지수의원을 비롯한 6개 상임위원회 위원들도 독립유공자 유족을 방문하여 훈훈한 명절분위기를 조성했다.
창원시장, 사천시장, 거제시장, 남해군수 등 자치단체장들도 적극 동참해 독립유공자 유족들을 방문하고 읍면동에서 적극적으로 생활민원을 해소하고 안부 확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고령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해 쓸쓸한 명절을 보냈을 유족들에게도 빠짐없이 방문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여 이를 지켜보는 이웃과 지역사회에 국가에 대한 희생은 반드시 보상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위해 노력했다.
순히 방문하는 수준을 넘어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적극 노력했다.
이상만 애국지사의 유족 남기흔 어르신댁에서는 거주지 앞 국도 14호선 차단막이 뚫려있어 평소 심각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번 추석에 남기흔 어르신댁을 방문한 경남도 도정혁신추진단에서는 수년간 민원을 제기했으나 아무 소용없었다는 어르신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진주국토관리소에 민원현황을 이첩해서 새벽시간대 소음측정과 부진출입로 차단을 요청하였다.
함안군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유족 이종찬 어르신 외 7명의 댁을 방문한 농업기술원에서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농사일이 힘겹다는 유족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순번을 정해 농사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농사에 애로가 있을 경우시 우선적으로 지원함은 물론 우량종자를 보급하고 영농기술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앞으로도 경남도는 독립유공자 유족을 지속적으로 연말연시, 설명절에도 정기적으로 방문해 범도민 예우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1대1 자매결연을 맺은 독립유공자 유족의 생활실태와 특이사항을 정리하여 지속 관리하면서, 유족이 제기한 불편 사항이나 건의사항은 해결될 때까지 국가보훈처 등 관계기관에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경남도 백삼종 자치행정과장은 “독립유공자 유족의 맞춤형 보훈 정책을 추진해서 도민과 함께 과거 100년을 기억하고 통합과 포용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도록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