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업종 수출 증가폭 줄어
대기업, 중소기업 총자산 모두 감소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비율 상승...영업이익률 둔화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지난해 국내 비금융 기업의 매출과 총자산, 영업이익률 증가폭이 전년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수주 감소, 신규 투자 둔화 탓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 비금융 기업의 매출액과 총자산 증가율은 각각 4%, 5.6%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9.2%, 7.6%에 비해 줄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전자, 영상, 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건설, 도소매 등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율이 둔화됐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업종의 수출 증가폭이 축소되고 발전플랜트 수주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표=한국은행] |
또 디스플레이 신규투자가 둔화되고 민간아파트 신규분양이 감소하면서 기업의 총자산 증가율도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7.9%→2.7%)과 중소기업(5.7%→3.3%) 모두 지난 2017년보다 줄었다.
이 기간 국내 비금융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5.6%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영업이익률 6.1%보다 줄어든 수치다.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비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세전 순이익률은 2017년(6.1%)보다 소폭 줄어든 5.3%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률 하락과 영업외수지 적자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부채 비율은 111.1%로 지난 2017년(114.1%) 보다 하락했으나 차입금 의존도는 28.8%로 전년수준과 같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부채비율(77.0%→73.6%)과 차입금의존도(22.7%→22.3%)가 전년대비 모두 소폭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부채비율(151.7%→149.2%)은 하락했으나 차입금 의존도(33.2%->33.4%)는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부채비율(95.5%→92.1%)과 차입금 의존도(24.4%→23.8%)는 모두 감소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부채비율(163.2%→159.5%)은 줄고, 차입금 의존도(37.6%→38.2%)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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