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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다다'의 작가 아담 팬들턴, 한국 첫 개인전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11:23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11:23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블랙 다다(Black Dada)' 작업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아담 팬들턴이 한국서 첫 개인전을 연다. 팬들턴은 뉴욕을 무대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로 흑인성과 추상, 아방가르드가 연계된 일련의 '블랙 다다' 작업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작가는 22일부터 서울 이태원로의 페이스 갤러리에서 첫 한국 전시를 연다.

팬들턴은 지난 2012년 28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계 정상의 화랑인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와 전속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1970년대 이후 페이스와 전속계약을 맺은 작가 중 가장 어린 나이다. 그는 또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포브스 30세이하 30인(Forbes 30 Under 30)'에 두차례 선정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 작품과 함께 한 작가 아담 팬들턴 [사진=페이스갤러리] 2019.11.21 art29@newspim.com

'Adam Pendleton:These Elements of Me'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팬들턴의 한국 작품전에는 전시명과 같은 대형작품 1점이 갤러리 3개의 벽면에 나눠서 설치됐다. 이번 작품 'These Elements of Me'는 모두 46개의 패널로 구성됐다. 작가는 콜라주작업을 한 투명 마일러필름 위에 검정색 실크스크린 잉크로 직접 글귀를 쓰거나 드로잉을 해 작품을 완성했다. 여기에 일상에서 발견한 재료, 이를테면 역사적인 사진이나 작가의 서재에 꽂혀 있는 책의 페이지를 함께 배치함으로써 작품은 추상과 언어, 정체성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내는 복합구성이 됐다. 팬들턴은 최근 이 같은 마일러 작업을 연속적으로 전개 중이다.

팬들턴은 작업을 통해 언어와 이미지의 조각들을 걸러내 똑같거나 서로 유사한 요소들로 형식적인 순열을 만들어낸다. 규칙적이면서도 자유로운 형태의 반복, 미완성,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한 패널에서 다음 패널로 펼쳐지며 뜻밖의 조합이 탄생한다. 언어의 조합은 시각적 정확성을 교란시키거나 상상력을 자극하며 기묘한 대화를 작동하게 만든다. 특히 그의 묵직하면서도 강렬한 흑백의 작업은 흑인 특유의 소울로 가득차 호소력을 더해주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 아담 팬들턴 설치전경 [사진=페이스갤러리 서울] 2019.11.21 art29@newspim.com

그는 '블랙 다다_리더(Black Dada Reader)'라는 책도 펴냈다. 책의 주제는 언어의 무한하고 혁명적인 가능성이다. 팬들턴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엮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소개해오고 있다. 초기에는 수작업으로 책을 만들었는데 한 텍스트에서 다음 텍스트로 넘어가는 여정을 보여주기 위해 투명한 마일러필름을 사용해 각 섹션을 구분하는 역할과 교체, 덮어쓰기, 텍스트의 퇴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신작에서도 마일러가 책에서와 유사하게 '구분과 교체'를 알리는 매개이다. 경계선이나 버팀대로서, 하지만 동시에 레퍼런스가 순환하고 상호작용하는 투과막으로서 언어 자체를 정치적 논쟁의 공간으로 위치시키는 역할을 한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 아담 팬들턴 설치전경,부분. 사진 페이스갤러리 서울 2019.11.21 art29@newspim.com

아담 팬들턴은 내년 여름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Who is Queen?'이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갖는다. 이 전시는 음악에서 사용하는 대위법을 활용해 멀티미디어 전시로 꾸밀 예정이다. 작가는 지난 2012년 미국에서 흑인소년을 죽인 백인 방범요원이 무죄판결을 받자 촉발된 흑인민권운동인 '블랙 라이브즈 매터(Black Lives Matter)'와 도로나 건물을 점거해 저항하는 비폭력 시위인 '점거운동(Occupy Movement)'을 소재로 다루게 된다. 팬들턴은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몇가지 시위를 예술적 대위법으로 녹여내 멀티미디어 작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팬들턴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 피츠버그 카네기 뮤지엄, 시카고 현대미술관, 샌디에고 현대미술관, 뉴욕 할렘 스튜디오 미술관, 런던 테이트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페이스 갤러리 서울에서의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계속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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