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제조업 지표 호재와 되살아난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2일 세계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앞서 아시아증시는 사상최고치에 근접했고,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도 0.26% 오르고 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 오르며 지난주에 기록한 고점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에 서명하면서 미중 양국 관계가 거칠어지며 무역협상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무역전쟁이 더 이상 고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
차이신/마르키트가 발표하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1월 들어 2016년 12월 이후 최고 확장세를 가리켰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유로존 지표도 호조 양상을 보였다. 제조업지표도 개선됐고 인플레이션도 예상보다 가팔랐다.
국채시장에서는 독일 국채 수익률이 -0.302%로 2주 만에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유로존 전반 국채 수익률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독일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SPD) 당대표 선거에서 대연정 반대론자들이 승리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당(CDU) 및 기독사회당(CSU)과의 대연정이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시장은 이를 보수적 재정정책이 끝나고 지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외환시장에서는 무역협상 기대감에 미달러가 엔 대비 109.73엔으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오는 15일로 예고한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의 추가 관세를 보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요구하는 기존 관세 철회는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미쓰이스미토모신탁관리의 우에노 히로유키는 "양국 정상들이 이번 달 만나 악수를 하고 합의문에 서명하기는 힘들겠지만,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고 미국이 15일 관세를 보류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공식 서명식이 없더라도 그러한 조치들을 사실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금요일 미국 산유량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급락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감산 합의체인 OPEC+가 감산 연장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에 소폭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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