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개최
보편적 의료보장·감염병 등 보건협력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한·중·일 '3국 보건장관회의'에서 국가 간 백신의 상호지원 등 신속한 공유체계가 제안됐다. 백신 수급 불안 등 보건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한·중·일 질병관리조직 기관장 간 연락할 수 있는 직통 체계가 구축될 예정이다.
또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3국의 정책 지향 등 '건강하고 활동적인 고령화 협력 관련 3국 공동선언문'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정보통신기술(ICT) 가입자의 개인정보 보호 노력도 거론됐다.
보건복지부는 14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제12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를 열고 보편적 의료보장, 감염병, 고령화 등 주요 보건 협력을 논의했다.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는 지난 2007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응을 위해 3국 간 매년 순환 개최하는 회의체다. 회의에서는 공통된 보건의료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2019.12.05 pangbin@newspim.com |
이번 회의에서는 '감염병 예방 및 대응'과 관련해 3국 간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날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3국 간 협력을 통해 위급 상황 시 국가 간 백신의 신속한 상호지원, 백신공급중단 및 안전성 문제 등에 대한 보건당국 간 신속한 사전 정보 공유체계가 구축돼야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3국 장관은 '감염병 대응에 관한 공동행동계획 3차 개정안'에 서명했다. 3차 개정안에는 보건위기상황 발생 때 '신속한 의사소통을 위한 한중일 질병관리조직 기관장 간 직통 연락체계 구축'이 담겼다.
일반 대중에게 정확한 정보 공개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도 약속됐다.
고령화 문제와 관련해 3국은 국가가 질병의 치료에 앞서 예방에 힘써야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단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에 대한 대책 마련도 제시됐다.
3국 보건장관은 고령화 정책에 대한 3국의 정책 지향을 담은 '건강하고 활동적인 고령화 협력 관련 3국 공동선언문'을, 이달 말 개최 예정인 3국 정상회의 때 채택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4일 원주 소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방문한 3국 장관들은 ICT를 통한 체계적인 건강보험 가입자 자격관리와 가입자 개개인에게 필요한 건강 및 복지 서비스로의 연계성에 의견을 모았다.
ICT를 이용한 건강보험제도 운영과 관련해서는 가입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적극적 보안체계 구축, 운영이 강조됐다.
박능후 장관은 "한·중·일 보건장관회의가 3국의 보건의료제도 발전과 협력에 기여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계속해서 해낼 것"이라며 "상호 간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히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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