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이라는 꿈을 이뤄낸 김광현의 다음 관문은 선발투수 자리 확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020시즌 개막 로스터를 예상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광현(32)은 5선발 자리를 둔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광현이 5선발 확보를 위해 경쟁을 펼친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한 김광현의 연봉은 인센티브까지 포함하면 최대 2년 1000만달러다. 여기에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계약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
다만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서는 김광현의 5선발, 불펜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MLB.com은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다 허드슨, 마일스 마이컬러스 등 4명의 투수를 '확실한 선발 요원'으로 분류했다.
이어 김광현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대니얼 폰스더리언, 오스틴 곰버, 라이언 헬슬리를 5선발 후보로 꼽았다.
이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과 2년 계약을 했다.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다만, 불펜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좌완인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의 활용도를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과 함께 5선발 후보로 올라있는 마르티네스의 어깨 상태가 가장 큰 변수다.
MLB.com은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마무리로 활약하며 24세이브를 기록했다. 올해는 다시 선발 진입을 노린다. 그러나 마르티네스의 어깨 상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평균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보유한 마르티네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시즌 동안 선발로 활약했다. 그러나 어깨 통증을 느낀 2018년 후반 불펜으로 이동, 2019년에는 48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류현진(33)과 함께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김광현은 2월12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마르티네스와 본격적인 선발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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