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호주전 패배를 잊고 인도를 꺾으며 분위기를 재정비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4위)은 8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인도(랭킹 131위)와의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2차전서 세트스코어 3대0(25-19 25-20 25-23) 승리를 거뒀다.
전날 B조 유력한 1위 후보 호주에게 최종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2대3(25-23 23-25 24-26 25-20 17-19)으로 패한 한국은 인도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본선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9일 카타르(33위)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4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본선에 오를 경우 A조 1위가 유력한 이란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인도를 꺾고 첫 승리를 수확했다. [사진= FIVB] 2020.01.08 taehun02@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선수들이 블로킹을 위해 점프하고 있다. [사진= FIVB] 2020.01.08 taehun02@newspim.com |
빡빡한 경기 일정을 치르고 있지만, 임도헌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분배를 위해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했다. 정지석과 박철우가 초반에 기선제압을 했으며, 나경복과 곽승석 등이 후반에 투입돼 물오른 득점력으로 쐐기를 박았다.
한국의 주포 정지석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팀내 최다인 1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영석이 10득점, 허수봉 8득점, 최민호가 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정지석의 서브 범실과 더불어 박철우의 오픈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를 하면서 차분히 호흡을 맞췄고, 정지석과 박철우를 필두로 최민호의 활약으로 13대11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는 세터 한선수가 다양한 공격을 주도했다. 전광인의 강한 공격력을 이용했고, 최민호는 속공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황택의의 서브에이스와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20대16까지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세트포인트에서 박철우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 들어선 한국은 공세를 이어갔다. 최민호의 속공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전광인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까지 엮어 3대0으로 앞서갔다. 이후 정지석의 2연속 서브에이스까지 터진 한국은 13대7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세트포인트에서는 교체투입된 나경복이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하며 2세트 마저 따냈다.
한국은 3세트 초반 6대3으로 앞서가며 분위기를 잡았지만, 인도의 끈질긴 추격으로 12대11이 됐다. 이후 공격 범실로 동점까지 허용한 한국은 빠른 속공과 상대 범실을 엮어 15대13을 만들었다.
이후 허수봉의 어이없는 범실로 재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18대19 역전을 내줬다. 한 점씩 주고받는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중 한국은 상대 네트터치 범실로 23대22로 앞서갔다. 이어 세트포인트에서는 한선수의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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