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공동 8위)은 9일(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의 코랏찻차이 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대륙예선 3차전에서 카자흐스탄(23위)을 세트스코어 3대0(25-20 25-16 )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7일 약체 인도네시아(공동 117위)를 세트스코어 3대0(25-18 25-10 25-9)으로 제압한 한국은 8일 이란 역시 3대0(25-15 25-9 25-19)으로 꺾은 데 이어 카자스흐탄 마저 3대0으로 승리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B조 1위를 차지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1일 준결승에서 A조 2위가 유력한 대만(공동 32위)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승전에는 가장 유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태국(14위)을 상대할 전망이다.
한국의 주포 이재영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1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소휘 역시 11득점을 올렸고, 김수지는 결정적인 순간에 3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는 등 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3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 FIVB] 2020.01.09 taehun02@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재영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사진= FIVB] 2020.01.09 taehun02@newspim.com |
한국은 B조에서 두 번째 랭킹이 높은 카자흐스탄을 만나 김연경을 비롯해 이재영과 김희진, 김수지, 세터 이다영, 리베로에 김해란이 선발로 출전했다.
1세트에 들어선 한국은 1점씩 주고받는 접전을 펼치는 도중 이재영의 오픈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며 5대7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이재영의 디그에 이은 김희진의 강한 오픈 공격과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9대7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김수지의 서브에이스로 3점차까지 격차를 벌린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끈질긴 추격으로 16대16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재영의 재치있는 밀어넣기로 20점 고지에 오른 한국은 세트포인트에서 이재영의 오픈 공격이 상대 코트에 떨어지며 25대20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 들어선 한국은 상대 범실과 김희진, 강소휘의 연속 득점과 김수지의 블로킹까지 엮어 4대0으로 앞서갔다. 이후 강소휘가 물오른 득점력을 뽐냈고, 교체로 투입된 박정아는 서브에이스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이재영의 마무리로 2세트 마저 따냈다.
한국은 3세트에서 세터 이다영과 양효진의 범실로 6대8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재영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한국은 양효진과 김희진의 득점까지 터지며 14대11로 경기를 뒤집었다.
18대11까지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급격하게 손발이 안맞으며 동점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수지가 세 번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23대20 리드를 잡았고, 이재영의 오픈 공격으로 만든 세트포인트에서는 이다영이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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