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중국 자동차 판매량 2069만대 집계, 2년 연속 역성장세
이치폭스바겐 선두 등극, 일본계 합작사 실적 돋보여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최근 2019년 중국 완성차 업체별 판매 실적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중국 자동차 시장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北京)현대는 2019년 판매량 순위에서 2018년에 비해 3단계 내려앉은 12위를 기록했다.
중국 승용차연합회(乘聯會)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누적 자동차 판매량(상용차 제외)은 2069만 7600대로, 동기 대비 7.4%가 줄어들었다. 지난 해 중국 시장 판매 축소 폭은 지난 2018년(-3%)보다 더욱 커졌다. 또 지난 12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3.4% 감소한 214만 1000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 순위 [자료=중국승용차연석회의(乘聯會)] |
이 중 베이징현대차의 2019년 전체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은 각각 70만 3785 대, 3.4%를 기록했다. 또 12월 판매량은 8만 62대를 기록, 판매 순위는 전달 대비 4단계 오른 9위에 올랐다.
이치폭스바겐(一汽大眾)은 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하면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1위 업체였던 상하이폭스바겐(上汽大眾)의 판매 대수는 동기 대비 2.5% 감소하면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어 상하이GM(上汽通用)이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중국 토종 자동차들의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맹주 지리(吉利) 자동차의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11.5% 줄어들었지만 2018년에 이어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창안(長安)자동차,창청(長城) 자동차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6.9%, 1.5% 감소했지만 10위권에 들었다.
일본계 합작사들은 선전했다. 둥펑닛산(東風日產)은 2018년과 유사한 실적으로 5위권을 사수했다. 또 다른 업체인 둥펑혼다(東風本田)의 판매량은 무려 14% 늘어나면서 판매 순위도 8위로 껑충 뛰었다. 광치혼다(廣汽本田)도 견실한 판매 성장세를 나타내며 10위권에 안착했다.
한편,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차의 판매 성장세는 확연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2019년 신에너지차 판매량(102만 4000대)은 전년 대비 3.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판매 둔화세는 지난 6월 당국의 보조금 축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