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유시설 2841개소 실태조사…99% 1일 1회 이상 관리
쇼파·기저귀교환대 대부분 설치…손소독제·탁자는 절반만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지난해 전국 수유시설 가운데 아빠도 이용이 가능한 가족수유실은 2283개소로 1년 전보다 1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유시설 내 조도와 온도, 소음 등 환경은 권고기준은 잘 지켜지고 있고, 비치 물품 상태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인구보건복지협회를 통해 실시한 수유시설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수유시설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로 쾌적하고 안전한 수유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됐다.
대상은 수유시설 검색 누리집에 등록돼 내·외부인이 이용가능한 전국 2841개 수유시설로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인구보건복지협회 조사원들이 직접 방문해 이용 현황, 환경 상태와 비치 비품 등의 청결 상태 등을 조사했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시설종류별 및 용도별 수유시설 현황 [자료=보건복지부] 2020.01.21 fedor01@newspim.com |
실태조사 결과 수유실은 공중(다중)시설 852개소(30.0%), 공공청사 673개소(23.7%), 공공기관 646개소(22.7%), 교통시설 508개소(17.9%), 민간기업 133개소(4.7%), 학교 29개소(1.0%)에 설치돼 있었다.
이중 아빠도 이용 가능한 가족수유실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2283개소(80.4%)이고, 모유수유 공간을 별도로 설치한 곳은 1831개소(64.4%)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평균 이용자 수가 10명 이하인 곳이 2114개소(74.4%)로 전년 대비 8% 줄어든 반면, 11명 이상인 곳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727개소(25.6%)로 나타났다.
수유시설 관리 주기는 2800개소(98.6%)가 1일 1회 이상이고, 1일 2회 이상도 2480개소(87.3%)나 됐다.
수유시설의 조도는 권고기준인 60~150lux를 지킨 곳이 2629개소(92.5%) 였다. 여름26~28℃, 겨울18~22℃인 온도 권고기준은 2760개소(97.1%)에서, 50~55%인 습도 기준은 2524개소(88.8%)에서, 50dB 이하인 소음 기준은 2764개소(97.3%)에서 지키고 있었다.
환기설비 등을 갖추고 있는 곳도 2619개소(9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유실 필수 물품인 쇼파는 2750개소(96.8%)에 설치돼 있고 아기침대를 포함한 기저귀교환대는 2676개소(94.2%)에 설치돼 있는 반면, 손소독제와 탁자는 각각 1454개소(51.2%), 1349개소(47.5%)만 설치도 있어 상대적으로 설치율이 낮았다.
수유실 내 비치 물품의 청결상태와 바닥의 오염도 등에 대해서도 대부분 적정(99.4%)한 것으로 조사돼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에도 공유해 지침 기준에 미달하는 곳은 '수유시설 관리 표준 지침'이 지켜질 수 있도록 지도를 요청하고, 앞으로도 쾌적하고 안전한 수유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국단위 수유시설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고득영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수유시설 관리 표준 지침이 정착돼 모유 수유와 육아활동 편의가 증진되는 한편, 수유시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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