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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重苦 LCC 출구있나] ① 코로나19에 '직격탄'…"정부지원은 미봉책일 뿐"

기사입력 : 2020년02월20일 10:09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10:15

최근 3주간 전체 환불금 3000억…"퇴로 안 보여"
LCC업계 '공급 과잉' 해결 통한 시장 재편 필요

[편집자주]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대내외적인 악재로 휘청이고 있다. LCC업계 맏형인 제주항공은 '위기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고 다른 LCC들도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LCC의 위기와 관련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과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외적인 영향도 있지만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 등 내적 원인도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LCC업계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들여다 본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부가 금융지원으로 연명시켜 줘도 근본적 문제는 해결 되지 않는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직격탄을 입은 저비용항공사(LCC)에 최대 30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하는 '항공분야 긴급 지원대책'을 내놓자 한 LCC 업계 관계자가 한 말이다.

LCC들이 연이은 악재에 '곡소리'를 내고 있다. LCC들은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과 홍콩 반정부 시위로 휘청였다. 중국·동남아 노선 확대를 돌파구로 삼았는데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중국 노선까지 감소하자 겉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20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후 3주간 한중 간 노선 운항 횟수가 약 77% 감소했다. 1월 초 주 546회에서 2월 3째주 126회로 줄었다. 여행심리가 위축되며 동남아 주요노선까지 감소하는 상황이다.

저비용항공사들 [사진=뉴스핌DB]

각 항공사들이 정부 지침에 따라 항공권 환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최근 3주간 전체 환불 금액만도 3000억원에 달한다. 항공사들이 유동성의 위기에 내몰린 이유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여객 감소는 발병 3~4개월 후 여객감소로 이어졌던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 4개 상장 LCC, 지난해 실적 모두 '적자 전환'

현재 국내에서 운항 중인 LCC는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플라이강원 등 7곳이다.

LCC는 200석 이하 중소형 항공기로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운항하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와 비교해 낮은 항공권 가격으로 차별화 전략을 취해왔다.

하지만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본 불매 운동, 홍콩 반정부 시위, 코로나19 등 LCC가 주력으로 삼은 단거리 노선에 연이어 악재가 발생하며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일본 불매 운동의 결과 지난해 일본 여행객이 전년에 비해 11.6% 감소한 1886만명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실적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4개 상장 LCC 가운데 맏형격인 제주항공이 지난해 영업손실 32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불과 1년 전 창사 이후 첫 연간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12억원을 기록했을 때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그 뒤로 진에어(-491억원), 티웨이항공(-192억원), 에어부산(-505억원)도 줄줄이 적자 전환했다.

◆ '맏형' 제주항공 마저 "위기경영체제 돌입"

LCC의 맏형격인 제주항공은 최근 "비상경영을 넘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석주 대표는 사내메일을 통해 "항공산업은 수익성 저하 차원을 넘어 생존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제주항공은 비용 절감을 위해 경영진이 먼저 임금 30%을 반납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15일 이상 무급휴가를 사용하는 안을 발표했다.

나머지 LCC들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티웨이항공은 임원 전원의 임금 20~30% 삭감과 희망자에 한 해 단축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도 임원 임금 30% 반납과 본부장 직책자의 직책 수당 자진 반납, 운항·객실승무원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론 근무일·시간 단축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진에어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휴직을 받기로 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지금처럼 연속된 악재가 겹쳐 퇴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려운 시기는 없었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정부 지원 '단기 처방'…'공급과잉' 근본 대책 필요

정부의 '항공분야 긴급 지원대책' 발표 뒤, LCC 업계는 당장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게됐다며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는 LCC에 최대 3000억원의 긴급 금융을 지원하고 3개월 간 공항사용료와 각종 과징금 납부도 유예하기로 했다. 또한 대체 노선을 확보하기 위해 2월 말 프랑스 파리, 헝가리, 포르투갈 등 중·장거리 운수권을 배분할 예정이다.

하지만 LCC 업계에서는 이번 대책은 연쇄 부도위기에서 벗어나는 '미봉책'일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LCC 관계자는 "현재 이런 사태가 온 근본적인 문제가 공급 과잉인데 유동성을 수혈해 기업을 연명하게 하는 것은 시장의 문제점을 계속 놔두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공급을 줄이고 기존 업체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시장을 재편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을 내놨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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