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중·일 등 6개국 입국자 대상 문진 실시 및 유증상자 병원 이송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7일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과도하고 불합리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현재 멕시코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등 총 6개국의 입국자를 대상으로 △공항 상주 의료진의 문진 실시 △유증상(발열, 기침 등)시 정밀 조사를 위해 정부 지정 병원으로 이송 여부 결정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주한외교단 대상 브리핑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06 alwaysame@newspim.com |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핵심 우방국"이라고 강조하며 "우리 정부의 방역 노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 및 기업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강 장관은 또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는 있으나 우리 정부는 높은 수준의 진단검사 및 역학조사 역량을 바탕으로 신속, 투명하게 전방위적으로 최대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에브라르드 장관은 "코로나19 관련 우리 정부의 노력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양국간 교류, 협력이 제한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한-멕시코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에 따라 적절한 수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를 취하고 있고 한국과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금일 통화를 통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양국간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며 "우호·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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