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밋 롬니 상원의원이 미국시민 모든 성인에게 1000달러씩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코로나19(COVID-19)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책이다. 롬니 상원의원은 지난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맞붙었던 인물이다.
1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롬니 의원은 "모든 미국 가족과 근로자들이 단기 금융 의무를 이행하고 경제 지출을 늘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즉시 1000달러(약120만원)를 받아야 한다"며 "2001년과 2008년 경기 침체 때도 의회가 비슷한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롬니는 "지급되는 수표는 정부의 여러 지원책 중에서 신속하게 답을 찾지 못하는 미국시민들을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가계와 기업을 위한 지원책이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에서는 소상공인 및 가계 지원에 충분한 대책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대한 제안으로 평가된다.
폭스뉴스는 롬니의 제안이 민주당 대선경선에 참여했던 앤드루 양의 '보편적 기본소득'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롬니의 제안은 얼마전 하원을 통과한 4000억달러(약 491조원) 규모의 우한 코로나 지원 패키지와는 별개다.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우한 코로나 대응에 4000억달러(한화 491조원) 규모의 지원안이 마련됐으며, 두 배로 늘릴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1000달러 현금지급 제안은 이미 석학들이 제시하고 있다.
'맨큐의 경제학'으로 유명한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모든 미국인에게 1000달러씩 즉시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닥터 둠' 누비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지난 14일 트위터에 "헬리콥터로 뿌려서 미국 내 모든 거주자에게 1000달러씩 지급하는 것이 경기침체에 따른 충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신속하고 혁신적인 부양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밋 롬니(공화·유타) 상원의원.[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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