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피해 최소화 방향으로 노력해야"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외교부는 사전 협의 없이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기로 한 중국 정부에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 갑작스러운 발표가 있었다"며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지난 3월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면세구역이 줄어든 여행객들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02 mironj19@newspim.com |
앞서 중국 외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역유입을 막기 위해 거주 허가를 받은 외국인도 오는 28일 0시부터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고위당국자는 "무엇보다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기본 인식을 갖고 있다"며 "주중대사관과 총영사관에 우리 국민의 영향, 현지 상황, 분석 등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 장기 거주하는 국민에 당연히 피해·불편이 초래되기 때문에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어떤 방법을 통해 할지는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초치 등 공식 항의에 대해서는 "여러 구체적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한국 등 특정 국가가 아니라 전 세계 국가 대상이기 때문에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가 임박한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며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종합적으로 관계부처들이 매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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