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회의에서 오 전 시장 징계수위 결정할 듯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강제 추행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조사를 24일 시작, 오는 27일 회의를 열고 제명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임채균 민주당 윤리심판원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부터 조사를 시작해 월요일(27일) 위원들과 모여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진=뉴스핌DB] |
당 윤리심판원은 실무자 차원의 조사를 시작해 돌아오는 회의에서 오 전 시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그날 회의 후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크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 논의 결과도 제명 등 미리 목표를 정해놓고 가는 것은 아니라 회의를 해 봐야 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오 전 시장의 출석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이 안 올 가능성이 크겠지만 오겠다고 하면 우리는 들어야 한다"며 "와서 소명한다고 하면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중앙당 윤리심판원은 임 위원장을 비롯해 총 9명의 위원으로 이뤄져 있다. 심판원 정원의 50% 이상은 외부 인사로 구성됐다.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으로 개회하고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한편 민주당 당헌 96조 2항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돼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내년 4월에 치러질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공천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지난 2015년 김형식 전 서울시의원이 살인교사 혐의로 유죄를 받자 이후 보궐선거에 후임자를 추천하지 않았다.
zunii@newspim.com